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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환절기 한의원 올 봄, 날씨보다 몸이 더 추운 이유

    지난 글에서 봄 춘곤증 이야기를 하면서, 혈압 변동과 골밀도 저하를 말씀드렸습니다.

    [봉선동 한의원 봄 피로 뒤에 숨은 것들 : 혈압·골밀도·간

    ※ 본 글은 지본한의원의 진료 경험과 한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의료인이 직접 작성한 건강 정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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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올해는 진료실에서 조금 다른 패턴이 보입니다.

    감기보다 먼저,

    손발이 차고 저리다,

    아침에 몸이 뻣뻣하다,

    말단이 시리다는 분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광주 남구 봉선동 지본한의원, 한의사 노정은입니다.

    오늘은 왜 올 봄에 유독 말초순환 문제가 두드러지는지,

    그리고 이 시기에 몸을 도와주는 봄 약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봄인데 왜 아직 손발이 시릴까요? 올해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 겨울이 남긴 것

    “평년과 비슷한 겨울”이라고 했지만, 올 겨울은 좀 달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3월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겨울

    한랭질환 사망자는 전년 대비 1.75배 증가했습니다.

    환자 수는 1.09배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사망은 크게 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평균 최저기온은 오히려 전년보다 0.3도 높았다는 것입니다.

    추위의 평균이 아니라, 극한 추위일이 4.3일에서 5.2일로 늘어난 변동성이 문제였습니다.

    진료실에서 느끼는 감각도 이와 같습니다.

    올 겨울은 ‘평균적으로 추운 겨울’이 아니라, 갑자기 풀렸다가 갑자기 얼어붙는 겨울이었습니다.

    이 반복이 우리 몸에 무엇을 남겼을까요.

    혈관이 아직 겨울에 있습니다

    급격한 한파와 온화한 날이 번갈아 오면, 몸은 혈관을 수축했다 이완했다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때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일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긴장이 봄이 와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심혈관 질환 환자 수가 2월 31만 8천여 명에서 3월 32만 8천여 명,

    4월 34만 1천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합니다.

    봄이 되면 나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3~4월에 오히려 환자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약 1.3mmHg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5도씩 벌어지면, 하루 중에도 혈압이 크게 요동칩니다.

    여기에 겨울 동안 축적된 세 가지 변화가 겹칩니다.

    첫째, 피가 걸쭉해져 있습니다.

    겨울 동안의 실내 난방, 건조한 공기, 줄어든 수분 섭취가 혈액 농도를 높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혈장 피브리노겐(혈액 점도를 높이는 단백질)은 여름보다 약 23% 높습니다.

    둘째, 혈관이 스스로 이완할 힘이 약해져 있습니다.

    비타민 D는 혈관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를 만드는 데 필요합니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핵심 물질인데, 봄철(3~4월)은 비타민 D가 연중 최저입니다.

    혈관이 열려야 할 때 열릴 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셋째, 꽃샘추위가 회복을 막고 있습니다.

    봄 기온이 오르면서 혈관이 서서히 이완되어야 하는데,

    일교차 15도의 꽃샘추위가 이 회복을 반복적으로 차단합니다.

    봄이 왔지만 몸은 아직 겨울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지금 이 상태

    한의학에서 이 상태를 설명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혈내 수기(水氣)가 부족하고, 정혈(精血)이 메마른 상태.

    동의보감에는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血者 水穀之精也 生化於脾 總統於心 藏受於肝 宣布於肺 施泄於腎

    혈(血)은 음식물의 정수(精)이다. 비장에서 만들어지고, 심장이 거느리고, 간이 저장하며, 폐가 퍼뜨리고, 신장이 내보낸다.

    동의보감 내경편 혈(血)

    혈이 충분히 만들어지고 잘 돌아야 손끝 발끝까지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겨울을 지나면서 이 혈을 만드는 재료(정, 精)가 소모되고,

    혈 안에 담겨야 할 수분(수기)이 부족해지면 피가 걸쭉해지면서 돌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혈액 점도 상승, 비타민 D 결핍에 의한 산화질소 감소, 교감신경 만성 긴장..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혈이 메마르고 기가 울체된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 가장 자연스러운 처방이 바로, 제철 음식으로 보하는 것입니다.

    봄 약선(藥膳) : 지금 이 몸에 필요한 음식

    약선(藥膳)은 약이 되는 밥상이라는 뜻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철 음식에서 찾는 것입니다.

    올 봄, 순환이 약해진 몸에 도움이 되는 봄 약선을 소개합니다.

    1. 쑥 (艾葉) : 따뜻하게 돌려주는 약초

    쑥은 한의학에서 온경지혈(溫經止血), 산한지통(散寒止痛)의 약재입니다.

    차가운 기운을 흩어주고, 혈액순환을 따뜻하게 돕습니다. 뜸(灸)의 핵심 재료이기도 합니다.

    연구에서도 쑥은 면역 균형을 조절하고 과도한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T세포 증식을 조절하고,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활용법: 쑥국, 쑥떡, 쑥차. 쑥을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따뜻한 한 끼 약선이 됩니다.

    Tip: 쑥에 간 소고기, 다진 마늘, 소금과 간장을 약간 넣고 새알심처럼 동글동글 빚어 계란물을 입힌 뒤 기본 육수에 넣어 끓여보세요. 봄철 훌륭한 보양식이 됩니다.

    2. 냉이 (薺菜) : 혈관을 도와주는 나물

    냉이에는 플라보노이드(루틴)가 풍부합니다. 루틴은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줄이고,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서 냉이 추출물이 염증 매개물질(NO, PGE2, TNF-a)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소(HO-1)의 발현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의학에서 냉이는 화혈지혈(和血止血), 혈을 고르게 하고 지혈하는 약재로 분류됩니다.

    활용법: 냉이된장국, 냉이무침, 냉이전. 뿌리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약성이 더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냉이 튀김도 별미입니다.

    3. 방풍 (防風) : 바람을 막고 기운을 올리는 나물

    이름 그대로 ‘바람을 막는다(防風)’는 뜻입니다.

    한의학에서 해표약(解表藥)으로, 풍한(風寒)을 흩어주고 습(濕)을 제거합니다.

    봄바람에 의한 두통, 관절통에 전통적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연구에서 크로몬류·쿠마린류 성분이 NF-kB 경로를 억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TNF-a, IL-6)을 낮추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활용법: 방풍나물무침, 방풍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반갑게도 요즘은 상품화가 잘 되어 봄철이면 가까운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4. 씀바귀 (苦菜) : 쓴맛으로 열을 다스리는 나물

    한의학에서 청열해독(清熱解毒), 열독을 풀고 혈열을 식히는 약재입니다.

    겨울 동안 쌓인 노폐물과 울체된 열을 풀어주는 역할입니다.

    연구에서 COX-2, iNOS, TNF-a 등 주요 염증 지표를 36~83% 감소시키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활용법: 봄철 여린 잎은 쓴맛이 강하지 않아 쌈으로 싸 먹어도 부드럽고 좋습니다.

    우렁된장에 씀바귀 쌈, 한번 드셔보세요.

    물론 데쳐서 무치거나 김치로 담가도 좋습니다.

    쑥은 따뜻하게, 냉이는 혈관을, 방풍은 바람을 막고, 씀바귀는 열을 풀어줍니다

    봄나물 사용, 기억하실 것

    봄나물은 어린잎, 어린 순을 쓰셔야 합니다.

    자라면서 줄기가 굳고 뻣뻣해지면 약성이 달라집니다.

    쑥도, 냉이도, 방풍도, 씀바귀도 부드러운 어린 것일 때 음식으로 드셔야 합니다.

    제철 중에서도 이른 시기, 지금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봄 약선은 몸의 회복을 돕는 좋은 방법이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음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손발이 하얗게 변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단순 냉증이 아니라 말초혈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아침 기상 시 손가락이 굳거나 부어있는 경우 – 순환 저하와 함께 관절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 출산 후 유난히 추위를 타고 회복이 느린 경우 – 산후풍은 정혈 소모가 큰 상태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저림 증상이 특정 부위에 지속되는 경우 – 신경 문제인지 순환 문제인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 혈압이 평소보다 불안정한 경우 – 봄 환절기에는 혈압 변동이 커지므로 수치를 자주 확인해보세요.

    이런 때는 체질과 순환 상태를 함께 살피는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마무리하며

    올 봄, 손발이 유난히 차고 말단이 시린 것은 게으름이나 나이 탓이 아닙니다.

    올 겨울의 변동성이 만들어낸, 혈관이 아직 겨울에서 나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봄 약선은 이 상태를 풀어주는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쑥으로 따뜻하게, 냉이로 혈관을 돕고, 방풍으로 바람을 막고, 씀바귀로 쌓인 것을 풀어주세요.

    제철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 올 봄에는 특히 맞는 말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간은 슈퍼컴퓨터다’라는 주제로, 봄에 간이 왜 바빠지는지, 그리고 간 건강을 어떻게 챙길 수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봄인데 왜 손발이 아직 시린가요?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동이 혈관과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긴장시켰고, 이 긴장이 봄이 와도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액 점도 상승과 비타민 D 결핍도 원인입니다.

    봄 약선(藥膳)이란 무엇인가요?

    약이 되는 밥상이라는 뜻으로, 제철 음식에서 몸이 필요로 하는 약효를 찾는 것입니다. 쑥, 냉이, 방풍, 씀바귀 등이 대표적인 봄 약선 재료입니다.

    쑥은 어떤 효과가 있나요?

    한의학에서 온경지혈, 산한지통의 약재로, 차가운 기운을 흩어주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면역 균형 조절과 염증 억제 효과도 연구로 확인되었습니다.

    봄나물은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어린잎, 어린 순일 때가 약성이 가장 좋습니다. 줄기가 굵어지면 약효가 달라지므로, 이른 봄 지금이 가장 적기입니다.

    말초순환 문제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는?

    손발이 하얗게 변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아침 기상 시 손가락이 굳거나 부어있는 경우, 저림이 특정 부위에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글쓴이: 노정은 원장 | 광주 봉선동 지본한의원 20년 경력 한의사. 자율신경·혈류·염증 기반 회복단계 관리 전문. 지본한의원 홈페이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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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2025-2026절기 겨울철 한랭질환 감시 결과 (2026.03.11 보도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혈관 질환 환자 월별 통계 (2024년 기준)

    • 혈장 피브리노겐 계절 변동: Lancet, 1994

    • 비타민 D와 혈관내피 기능: Nutrients, 2020 (PMC7071424)

    • 비타민 D-eNOS 조절: Molecular Endocrinology, 2014

    • 동맥 경직도와 계절 혈압 변동: Blood Pressure, 2008 (Korea University Guro Hospital)

    • 방풍 항염: Nature Research Intelligence / PMC, 2022

    • 쑥 면역조절: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0, 2025

    • 냉이 항염·혈관보호: Peng et al., Oxidative Med Cell Longev, 2019

    • 씀바귀 항염: Food Sci Biotechnol, 2024

    • 동의보감 내경편 혈(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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