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로 한 잔은 괜찮다던데요?”
“혈액순환에 좋다고 해서 매일 마시는데 문제없겠죠?”
“나이 들면 오히려 술이 약이 된다던데, 맞나요?”
명절이나 모임이 많은 시기가 되면 술과 건강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특히 연세 드신 분들 중에 “옛날부터 반주는 건강에 좋다고 했다”며 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서 20년간 진료하며 음주와 관련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상담해온 지본한의원 원장 노정은입니다.
오늘은 술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술은 쓰임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주 논쟁 – 나이 들어서가 오히려?
전통 한의학에서는 술을 적절히 사용하면 약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少飮則和血行氣 壯神禦寒 消愁遣興
조금 마시면 혈을 조화롭게 하고 기를 운행시키며, 정신을 세우고 추위를 막으며, 근심을 풀고 흥을 돋운다.
동의보감 湯液篇 卷之三 穀部 酒
『동의보감』에는 한약재를 담근 무술주를 소개하며 “빈속에 한 잔씩 마시면 원기를 보하고, 노인이 마시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임상 경험상, 나이 들어 순환이 줄고 수분이 정체되며 영양 성분이 떨어질 때 소량의 반주가 순환제로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약재는 술과 함께 조제했을 때 성분 추출과 흡수가 더 용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젊을 때의 폭주는 훨씬 더 위험합니다.
젊다고 해서 간이 무한정 견디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많이 마실 수 있는 체력 때문에 간을 망가뜨릴 만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알코올 중독, 간염, 췌장염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 중 상당수가 젊은 층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얼마나, 어떻게’ 마시느냐입니다.
다만, 현대 의학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며,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권고를 내놓았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주 1~2회, 식사와 함께 한두 잔 이하가 고려될 수 있으나,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은 몸에서 어떻게 분해되나요?
술을 마시면 위와 소장에서 알코올이 흡수되어 간으로 운반됩니다.
간에서는 ADH(알코올 탈수소효소)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하고, ALDH(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이를 다시 아세트산으로 전환시킵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강하고 발암성도 있는 물질로, 숙취의 주된 원인입니다.
동양인 중 일부는 유전적으로 ALDH 효소 활성이 낮아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숙취가 심합니다.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비타민 B군, 글루타티온 같은 항산화 물질, 아연 등이 대량 소모됩니다.
췌장과 소화기관에도 부담을 줍니다.
알코올은 췌장 세포를 손상시키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며, 과음은 췌장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소장 점막이 손상되면 영양소 흡수 장애가 나타나고, 장 투과성이 증가하면 내 독소가 흡수되어 전신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이것이 과음 후 면역력이 저하되는 이유입니다.
절대 술을 피해야 하는 경우
이런 경우엔 절대 금주해야 합니다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지방간, 간염, 간경변 등 간 질환이 있다면 알코올은 독약과 같습니다.
지속적인 염증으로 간은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 간경변으로 진행하며, 간암 발생 위험도 증가합니다.
특히 B형·C형 간염 보유자는 음주가 간경변 진행을 수 배 가속화하므로 금주가 필수입니다.
췌장염 병력이 있는 경우
급성 췌장염을 겪었거나 만성 췌장염을 앓는 환자는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알코올은 췌장염의 대표적 원인이자 재발 촉진 요인입니다.
음주를 중단하면 통증과 질환 진행이 완화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의료진은 “췌장염 환자는 상태 호전을 불문하고 평생 금주하라”고 강조합니다.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진정수면제, 항불안제, 일부 항우울제는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호흡억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 독성이 있는 진통제나 항결핵제를 복용 중일 때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일부 항생제는 알코올과 반응하여 구토와 심박상승을 초래하며, 당뇨약 복용 중 음주는 저혈당 위험을 높입니다.
어떤 약을 먹든 의사나 약사 지시가 없는 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 외 주의가 필요한 경우
위궤양 환자는 궤양 치유가 지연되고 출혈 위험이 커집니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 위험 때문에 절대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과음은 고혈압, 심근병증, 부정맥,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입니다.
마무리하며 : 잘 만든 술의 가치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문무왕 때부터 제사에 술과 차를 올렸으며, 각 지방의 특산물과 한약재를 활용한 가양주가 전해져 왔습니다.
평양의 감홍로, 전주의 이강주, 정읍의 죽력고, 백하수오주 등은 단순히 취하기 위한 술이 아니라 각 지역의 풍토와 계절, 체질에 맞춰 건강을 도모하는 약술로 빚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제하는 지혜입니다.
젊을 때의 폭주는 간과 췌장을 망가뜨리며 평생 후유증으로 남습니다.
반면 나이 들어 순환이 약해지고 기력이 떨어질 때, 잘 만든 술을 식사와 함께 소량 즐기는 것은 순환을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간 질환, 췌장염, 약물 복용 등의 상황에서는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체질과 현재 상태에 맞는 상담을 통해 건강한 음주 습관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술과 한약의 관계, 음식 조리 시 술의 역할, 한약 복용 중 음주 가능 여부 등의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한의학에서는 음주를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소량의 술은 기혈 순환을 돕지만, 과음은 간과 비위를 손상시키고 습열(濕熱)을 만든다고 봅니다. 체질에 따라 술의 영향이 다릅니다.
절주와 금주, 어떤 것이 더 좋은가요?
최신 연구에서는 ‘적정 음주’라는 개념 자체가 재검토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복용 약물, 체질을 고려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 후 해장에 좋은 한방 음식은?
콩나물국(아스파라긴산), 꿀물(과당), 미역국(알긴산) 등이 도움이 되며, 한방에서는 갈근(칡)이나 생강차도 해독에 활용됩니다.
간 해독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는?
오미자, 인진쑥, 구기자, 결명자 등이 간 보호와 해독에 도움이 됩니다. 개인 체질에 맞는 처방을 위해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음주가 한방 치료에 영향을 주나요?
네, 음주는 한약의 약효를 방해하고 간에 이중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 중에는 되도록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쓴이: 노정은 원장 | 광주 봉선동 지본한의원 20년 경력 한의사. 자율신경·혈류·염증 기반 회복단계 관리 전문. 지본한의원 홈페이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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