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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봉선동 한의원 | 몸속 수분이 줄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 -단백질·호르몬·면역

    “50대 넘고 나서부터 감기가 이상하게 오래 가요.”

    “예전엔 며칠 쉬면 나았는데, 요즘은 한 달도 더 끌어요.”

    “몸이 회복이 안 된다는 느낌이에요.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호르몬 검사도 해봤는데 수치는 그냥저냥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몸은 확실히 달라요.”

    수치는 이상 없는데 몸은 분명히 달라졌다.

    그 ‘달라짐’의 정체가 무엇인지,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광주 남구 봉선동 지본한의원, 20년간 생애주기와 노화를 꾸준히 다뤄온 한의사 노정은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왜 나이 들수록 몸이 마르는가”를 다뤘습니다.

    [

    광주 봉선동 한의원, 왜 나이 들수록 몸이 마르는가 -수분과 노화의 비밀

    ※ 본 글은 지본한의원의 진료 경험과 한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의료인이 직접 작성한 건강 정보입니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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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 70%, 성인 60%, 노인 50%

    체수분이 나이에 따라 줄어들고, 그것이 노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은 그 다음 질문입니다.

    수분이 줄어들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단백질 기능 저하, 호르몬 감소, 면역 약화

    이 세 가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수분이 줄면 몸 안에서 연쇄 반응이 시작됩니다

    단백질은 물 속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

    단백질은 몸 안에서 단독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물과 결합된 상태에서 구조를 유지하고, 기능을 발휘합니다.

    이것을 ‘단백질 수화(Protein Hydration)’라고 합니다.

    수분은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조절한다. 노화는 수분 감소 및 수분 항상성 변화와 관련되며, 저수화 환경에서 단백질의 구조화·압축·응집이 촉진된다.

    Bhattacharyya et al., Water, aging and protein quality control, ASBMB Today, 2024

    물이 충분할 때 단백질은 제 모양을 잡고, 제 일을 합니다.

    물이 줄어들면 단백질이 쭈그러들거나 뭉치기 시작합니다.

    이 뭉침이 피부에서 일어나면 주름과 탄력 손실로 나타납니다.

    관절 주변에서 일어나면 뻑뻑함과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세포 안에서 일어나면 대사 기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노화된 피부에서 단백질에 결합된 수분이 더 유동적으로 변하며, 광노화 피부의 단백질은 더 압축되고 수분과 제한적으로 상호작용한다.

    결과: 주름, 처짐, 탄력 손실, 건조.

    Water and Protein Structure in Photoaged and Chronically Aged Skin,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2015

    수분이 줄면 단백질이 먼저 흔들립니다.

    그리고 단백질이 흔들리면, 다음 차례가 옵니다.

    호르몬은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 그러니 수분이 줄면 호르몬도 줄어든다

    호르몬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호르몬이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호르몬이 단백질 구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인슐린도 단백질, 성장호르몬도 단백질, 갑상선호르몬 수용체도 단백질입니다.

    호르몬이 분비되고,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고, 반응을 이끌어내는 과정 전체에 단백질이 관여합니다.

    단백질 기능이 떨어지면 호르몬 생산과 전달이 함께 흔들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호르몬 자체가 수분 조절에 관여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체액 조절과 심혈관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이 신장의 수분 재흡수 채널을 조절하며, 갱년기에 호르몬이 감소하면 체수분 균형 조절 능력 자체가 저하된다.

    Stachenfeld, Hormonal Changes During Menopause and the Impact on Fluid Regulation, PMC3984489, 2014

    즉 이런 흐름입니다.

    수분 감소 → 단백질 기능 저하 → 호르몬 생산 감소 → 수분 조절 능력 감소 → 수분이 더 줄어드는 악순환.

    이것이 50대 이후에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뭔가 한 번에 팍 무너지는 느낌”의 배경일 수 있습니다.

    서서히 나빠지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서 급격히 기능이 떨어집니다.

    어느 순간 몸이 달라졌다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면역도 단백질이다 — 수분이 줄면 방어막이 얇아진다

    면역 세포도 단백질로 구성됩니다.

    항체는 단백질입니다.

    세포막의 수용체도 단백질입니다.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도 단백질입니다.

    그래서 단백질 환경이 나빠지면, 면역 기능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서는 경미한 탈수 상태만으로도 단백질 합성 효율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2% 탈수만으로도 단백질 합성이 최대 20% 저하된다.

    Hydration and Protein Are More Connected Than Science Previously Understood,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인용

    20%라는 수치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매일 누적된다면…

    면역 반응이 느려지고, 회복이 더뎌지고, 감염에 취약해지는 흐름이 설명됩니다.

    50대 이후 감기가 길어지고, 상처 회복이 느려지고, 만성 염증이 잘 가라앉지 않는 경험,

    이것이 ‘노화’라는 단어 하나로 덮어지는 현상의 배경 중 하나입니다.

    한의학은 이것을 ‘음허(陰虛)’라고 불렀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수분·영양·호르몬 기반을 ‘진액(津液)’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진액이 소모되어가는 상태를 ‘음허(陰虛)’라고 합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精不足者 補之以味

    정기(精氣)가 부족한 자는 맛으로써 보하라.

    東醫寶鑑 內景篇 精

    여기서 ‘정기(精氣)’는 단순히 에너지가 아닙니다.

    단백질, 호르몬, 면역 물질을 만들어내는 몸의 근본 바탕입니다.

    “맛으로써 보한다”는 것은 충분한 영양-질 좋은 단백질, 수분, 미네랄을 공급해 그 바탕을 채워주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음허가 심해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 오후가 되면 열감이 올라오거나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 밤에 식은땀이 납니다

    • 관절이 뻑뻑하고 마른 느낌이 듭니다

    • 눈이 건조하고, 입이 자주 마릅니다

    • 피부가 탄력을 잃고, 회복이 느립니다

    •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이 증상들이 개별적으로 보이면 흩어진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수분 감소 → 단백질 기능 저하 → 호르몬·면역 약화’의 연쇄로 보면, 이것들이 하나의 흐름에서 나온 신호들입니다.

    동의보감은 2천 년 전에 이미 이 흐름을 기록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수분이 줄어드는 것은 단순히 “건조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단백질이 제 기능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단백질이 흔들리면 호르몬 생산이 줄어듭니다.

    호르몬이 줄어들면 수분 조절 능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면역도 같은 흐름 안에 있습니다.

    이 연쇄는 한 번에 시작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눈에 띄게 속도가 붙습니다.

    50대 전후, 많은 분들이 “뭔가 다르다”고 느끼는 시점이 바로 그 변곡점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개별 증상으로만 보지 않고, 전체 흐름으로 읽는 것, 그것이 관리의 출발점이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연관 계통의 구체적인 사례를 다룹니다.

    다음 이야기: 오십견은 어깨 질환이 아니다 — 50년 수분 주기와 갱년기 [시리즈1-3편]

    오십견을 단순한 어깨 병변으로 보지 않는 이유, 그리고 갱년기와 왜 같은 시기에 오는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같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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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남구 갱년기, 노화의 전환점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요?

    ※ 본 글은 지본한의원의 진료 경험과 한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작성한 건강 정보입니다. 개인의 체질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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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특정 치료나 효과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조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몸속 수분이 줄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수분 감소는 단백질 기능 저하, 호르몬 전달 장애, 면역세포 활성 저하 등 전신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 부족으로 설명합니다.

    수분과 단백질은 어떤 관계인가요?

    단백질은 수분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접히고 기능합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단백질의 3차원 구조가 불안정해져 효소 활성과 면역 기능이 떨어집니다.

    한의학에서 수분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한의학에서는 진액(津液) 보충과 수분 대사 조절을 통해 체내 수분 균형을 관리합니다.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맞춤 처방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수분이 줄어드는 것은 정상인가요?

    노화에 따른 수분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뿐 아니라 체내 수분 보유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분 부족의 초기 신호는 무엇인가요?

    피부 건조, 입마름, 관절 뻣뻣함, 피로감, 두통 등이 초기 신호입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이미 탈수가 시작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글쓴이: 노정은 원장 | 광주 봉선동 지본한의원 20년 경력 한의사. 자율신경·혈류·염증 기반 회복단계 관리 전문. 지본한의원 홈페이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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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선동 한의원  봄 피로 뒤에 숨은 것들 : 혈압·골밀도·간

    봉선동 한의원 봄 피로 뒤에 숨은 것들 : 혈압·골밀도·간

    봉선동 한의원 봄 피로 뒤에 숨은 것들 : 혈압·골밀도·간

    올해는 미세먼지 때문인지, 맑음이라고 표시된 날조차 조금은 우중충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2월 입춘을 지나고 설날과 대보름이 지나면서 간혹 쌀쌀한 날들도 있지만,

    주변의 공기는 이미 봄에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광주 남구 봉선동 지본한의원, 한의사 노정은입니다.

    “봄이라 그런지 몸이 천근만근이에요”

    “충분히 자는데도 낮에 졸려요.”

    이맘때면 진료실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데요.

    봄은 자연이 깨어나는 계절이지만, 우리 몸에게는 꽤 바쁜 적응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봄에 왜 몸이 힘든지, 그리고 이 시기에 특별히 주의하셔야 할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봄인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봄 피로, 게으름이 아닙니다

    겨울 동안 우리 몸은 추위에 맞서 에너지를 아끼는 모드로 지냅니다.

    혈관은 좁아지고, 교감신경이 긴장 상태를 유지합니다.

    봄이 오면 이 모드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혈관이 이완되고, 몸이 긴장을 내려놓으면서 나른해지는 겁니다.

    여기에 수면 리듬 변화가 겹칩니다.

    낮이 길어지면서 수면 호르몬(멜라토닌)과 각성 호르몬(세로토닌)의 균형이 바뀌는데,

    이 조정이 끝나기까지 2~3주 정도 졸음과 피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춘곤증은 몸이 고장 난 게 아니라, 겨울에서 봄으로 모드를 전환하는 과정입니다.

    봄에 특히 조심하셔야 할 세 가지

    그런데 단순한 나른함 외에, 봄에 진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혈압과 혈당이 갑자기 튈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혈관이 수축해서 혈압이 올라가지만, 오히려 일정하게 유지되는 편입니다.

    당뇨도 마찬가지로 겨울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봄이 되면 기온이 오르내리면서 혈관이 이완과 수축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고, 혈당 조절도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평소 혈압이나 당뇨를 관리하시는 분들은,

    봄이 되면서 갑자기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을때 수치를 좀 더 자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뼈가 가장 약해지는 계절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년 중 봄이 골밀도가 가장 낮은 시기입니다.

    겨울 동안 야외 활동이 줄고, 햇빛을 덜 받으면서 비타민 D 합성이 떨어집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 흡수가 줄고, 뼈 대사가 약해집니다.

    이 영향이 누적되어 봄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연구에서도 겨울~봄 사이 뼈를 분해하는 지표(NTX)가 여름보다 약 24% 높게 나타났고,

    나이가 들수록 이 계절 차이가 더 뚜렷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국인의 비타민 D는 3~4월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성인 60~80%가 부족 상태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있으시거나 뼈 건강이 걱정되시는 분은,

    지금 이 시기에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뼈와 관절의 계절 변화를 이해하는 전문가와 상의해보시길 권합니다.

    3. 봄나물은 약입니다

    한의학에서 봄은 간(肝)의 계절입니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의 기운이 봄에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 흐름을 주관하는 장부가 간입니다.

    동의보감에도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春者天氣始開 地氣始泄 凍解冰釋 水行徑通 故人血易行

    봄은 하늘의 기운이 열리기 시작하고 땅의 기운이 풀리기 시작하며,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게 되니, 사람의 혈(血)도 쉽게 움직인다.

    동의보감 雜病篇

    기혈이 활발해지면 간의 작업량이 늘어납니다.

    이 전환기에 간을 도와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봄나물입니다.

    봄나물의 쓴맛 성분은 간 기능을 돕는 데 좋습니다.

    냉이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 건강을 돕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고,

    쑥은 면역 균형을 조절하는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대표적인 봄 약초입니다.

    씀바귀의 쓴맛 성분도 항염 작용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냉이, 달래, 봄동, 두릅, 쑥,,,

    겨울 동안 부족했던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제철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봄 제철 음식이 이 계절의 기본 처방입니다

    춘곤증을 편하게 넘기려면

    • 아침에 햇빛 받기 — 수면 리듬 전환이 빨라집니다

    • 낮잠은 20분 이내 — 길어지면 밤 수면을 방해합니다

    • 미지근한 물 자주 마시기 — 봄바람은 생각보다 수분을 많이 뺏어갑니다

    •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 혈액 순환과 기분 전환에 좋습니다

    봄감기도 슬슬 시작됩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이맘때, 감기 환자분들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러스 양상이 달라지면서 봄감기의 대응도 예전과는 조금 달라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겨울 내내 비타민 섭취가 부족했다면 비타민 C나 프로폴리스를 보충해두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봉선동 비타민 C 메가도스와 프로폴리스 – 한의사가 알려주는 안전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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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경우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춘곤증은 보통 2~3주 안에 자연스럽게 나아집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단순 봄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 한 달 이상 피로가 이어지는 경우

    •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고 무기력한 경우

    • 갱년기 증상(열감, 식은땀, 불면)과 함께 피로가 심한 경우

    •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평소와 많이 달라진 경우

    이런 때는 간 기능, 갑상선, 자율신경 상태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봄 피로는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몸이 새 계절에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다만,

    혈압·혈당 변동, 골밀도 저하처럼 봄에 특별히 주의하고 관리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점,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해마다 봄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면, 그건 몸이 보내는 다른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동네 한의원에 들러 편하게 상담을 고려해보실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봄감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바이러스 양상이 달라지면서 감기의 대응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롱코비드 편에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봉선동 코로나 후유증, 왜 사람마다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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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감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달라진 감기 조건에서 예방하고 치료받으실 때 좀더 집중할 부분에 대해 짚어보려고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춘곤증은 왜 생기나요?

    겨울 동안 에너지를 아끼던 몸이 봄에 긴장을 풀면서 나른해지고,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균형 변화로 2~3주간 졸음과 피로가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봄에 혈압이 불안정해지는 이유는?

    기온이 오르내리면서 혈관이 이완과 수축을 반복해 혈압 변동이 커집니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약 1.3mmHg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봄에 골밀도가 가장 낮다는 게 사실인가요?

    네, 겨울 동안 야외활동 감소와 비타민 D 합성 저하가 누적되어 봄(3~4월)에 골밀도가 연중 최저를 기록합니다. 뼈 분해 지표가 여름보다 약 24% 높게 나타납니다.

    춘곤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단순 춘곤증은 2~3주 안에 호전됩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간 기능, 갑상선, 자율신경 상태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봄나물이 간 건강에 좋은 이유는?

    한의학에서 봄은 간의 계절입니다. 봄나물의 쓴맛 성분이 간 기능을 돕고, 냉이의 플라보노이드, 쑥의 면역 조절 성분 등이 연구로도 효과가 확인되어 있습니다.


    글쓴이: 노정은 원장 | 광주 봉선동 지본한의원 20년 경력 한의사. 자율신경·혈류·염증 기반 회복단계 관리 전문. 지본한의원 홈페이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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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환절기 한의원 올 봄, 날씨보다 몸이 더 추운 이유

    광주 환절기 한의원 올 봄, 날씨보다 몸이 더 추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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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에서 봄 춘곤증 이야기를 하면서, 혈압 변동과 골밀도 저하를 말씀드렸습니다.

    [봉선동 한의원 봄 피로 뒤에 숨은 것들 : 혈압·골밀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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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올해는 진료실에서 조금 다른 패턴이 보입니다.

    감기보다 먼저,

    손발이 차고 저리다,

    아침에 몸이 뻣뻣하다,

    말단이 시리다는 분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광주 남구 봉선동 지본한의원, 한의사 노정은입니다.

    오늘은 왜 올 봄에 유독 말초순환 문제가 두드러지는지,

    그리고 이 시기에 몸을 도와주는 봄 약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봄인데 왜 아직 손발이 시릴까요? 올해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 겨울이 남긴 것

    “평년과 비슷한 겨울”이라고 했지만, 올 겨울은 좀 달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3월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겨울

    한랭질환 사망자는 전년 대비 1.75배 증가했습니다.

    환자 수는 1.09배로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사망은 크게 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평균 최저기온은 오히려 전년보다 0.3도 높았다는 것입니다.

    추위의 평균이 아니라, 극한 추위일이 4.3일에서 5.2일로 늘어난 변동성이 문제였습니다.

    진료실에서 느끼는 감각도 이와 같습니다.

    올 겨울은 ‘평균적으로 추운 겨울’이 아니라, 갑자기 풀렸다가 갑자기 얼어붙는 겨울이었습니다.

    이 반복이 우리 몸에 무엇을 남겼을까요.

    혈관이 아직 겨울에 있습니다

    급격한 한파와 온화한 날이 번갈아 오면, 몸은 혈관을 수축했다 이완했다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때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일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긴장이 봄이 와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심혈관 질환 환자 수가 2월 31만 8천여 명에서 3월 32만 8천여 명,

    4월 34만 1천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합니다.

    봄이 되면 나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3~4월에 오히려 환자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약 1.3mmHg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15도씩 벌어지면, 하루 중에도 혈압이 크게 요동칩니다.

    여기에 겨울 동안 축적된 세 가지 변화가 겹칩니다.

    첫째, 피가 걸쭉해져 있습니다.

    겨울 동안의 실내 난방, 건조한 공기, 줄어든 수분 섭취가 혈액 농도를 높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혈장 피브리노겐(혈액 점도를 높이는 단백질)은 여름보다 약 23% 높습니다.

    둘째, 혈관이 스스로 이완할 힘이 약해져 있습니다.

    비타민 D는 혈관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를 만드는 데 필요합니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핵심 물질인데, 봄철(3~4월)은 비타민 D가 연중 최저입니다.

    혈관이 열려야 할 때 열릴 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셋째, 꽃샘추위가 회복을 막고 있습니다.

    봄 기온이 오르면서 혈관이 서서히 이완되어야 하는데,

    일교차 15도의 꽃샘추위가 이 회복을 반복적으로 차단합니다.

    봄이 왔지만 몸은 아직 겨울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지금 이 상태

    한의학에서 이 상태를 설명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혈내 수기(水氣)가 부족하고, 정혈(精血)이 메마른 상태.

    동의보감에는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血者 水穀之精也 生化於脾 總統於心 藏受於肝 宣布於肺 施泄於腎

    혈(血)은 음식물의 정수(精)이다. 비장에서 만들어지고, 심장이 거느리고, 간이 저장하며, 폐가 퍼뜨리고, 신장이 내보낸다.

    동의보감 내경편 혈(血)

    혈이 충분히 만들어지고 잘 돌아야 손끝 발끝까지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런데 겨울을 지나면서 이 혈을 만드는 재료(정, 精)가 소모되고,

    혈 안에 담겨야 할 수분(수기)이 부족해지면 피가 걸쭉해지면서 돌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혈액 점도 상승, 비타민 D 결핍에 의한 산화질소 감소, 교감신경 만성 긴장..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혈이 메마르고 기가 울체된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 가장 자연스러운 처방이 바로, 제철 음식으로 보하는 것입니다.

    봄 약선(藥膳) : 지금 이 몸에 필요한 음식

    약선(藥膳)은 약이 되는 밥상이라는 뜻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철 음식에서 찾는 것입니다.

    올 봄, 순환이 약해진 몸에 도움이 되는 봄 약선을 소개합니다.

    1. 쑥 (艾葉) : 따뜻하게 돌려주는 약초

    쑥은 한의학에서 온경지혈(溫經止血), 산한지통(散寒止痛)의 약재입니다.

    차가운 기운을 흩어주고, 혈액순환을 따뜻하게 돕습니다. 뜸(灸)의 핵심 재료이기도 합니다.

    연구에서도 쑥은 면역 균형을 조절하고 과도한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T세포 증식을 조절하고,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활용법: 쑥국, 쑥떡, 쑥차. 쑥을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따뜻한 한 끼 약선이 됩니다.

    Tip: 쑥에 간 소고기, 다진 마늘, 소금과 간장을 약간 넣고 새알심처럼 동글동글 빚어 계란물을 입힌 뒤 기본 육수에 넣어 끓여보세요. 봄철 훌륭한 보양식이 됩니다.

    2. 냉이 (薺菜) : 혈관을 도와주는 나물

    냉이에는 플라보노이드(루틴)가 풍부합니다. 루틴은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줄이고,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서 냉이 추출물이 염증 매개물질(NO, PGE2, TNF-a)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소(HO-1)의 발현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의학에서 냉이는 화혈지혈(和血止血), 혈을 고르게 하고 지혈하는 약재로 분류됩니다.

    활용법: 냉이된장국, 냉이무침, 냉이전. 뿌리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약성이 더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냉이 튀김도 별미입니다.

    3. 방풍 (防風) : 바람을 막고 기운을 올리는 나물

    이름 그대로 ‘바람을 막는다(防風)’는 뜻입니다.

    한의학에서 해표약(解表藥)으로, 풍한(風寒)을 흩어주고 습(濕)을 제거합니다.

    봄바람에 의한 두통, 관절통에 전통적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연구에서 크로몬류·쿠마린류 성분이 NF-kB 경로를 억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TNF-a, IL-6)을 낮추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활용법: 방풍나물무침, 방풍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반갑게도 요즘은 상품화가 잘 되어 봄철이면 가까운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4. 씀바귀 (苦菜) : 쓴맛으로 열을 다스리는 나물

    한의학에서 청열해독(清熱解毒), 열독을 풀고 혈열을 식히는 약재입니다.

    겨울 동안 쌓인 노폐물과 울체된 열을 풀어주는 역할입니다.

    연구에서 COX-2, iNOS, TNF-a 등 주요 염증 지표를 36~83% 감소시키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활용법: 봄철 여린 잎은 쓴맛이 강하지 않아 쌈으로 싸 먹어도 부드럽고 좋습니다.

    우렁된장에 씀바귀 쌈, 한번 드셔보세요.

    물론 데쳐서 무치거나 김치로 담가도 좋습니다.

    쑥은 따뜻하게, 냉이는 혈관을, 방풍은 바람을 막고, 씀바귀는 열을 풀어줍니다

    봄나물 사용, 기억하실 것

    봄나물은 어린잎, 어린 순을 쓰셔야 합니다.

    자라면서 줄기가 굳고 뻣뻣해지면 약성이 달라집니다.

    쑥도, 냉이도, 방풍도, 씀바귀도 부드러운 어린 것일 때 음식으로 드셔야 합니다.

    제철 중에서도 이른 시기, 지금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봄 약선은 몸의 회복을 돕는 좋은 방법이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음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손발이 하얗게 변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 단순 냉증이 아니라 말초혈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아침 기상 시 손가락이 굳거나 부어있는 경우 – 순환 저하와 함께 관절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 출산 후 유난히 추위를 타고 회복이 느린 경우 – 산후풍은 정혈 소모가 큰 상태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저림 증상이 특정 부위에 지속되는 경우 – 신경 문제인지 순환 문제인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 혈압이 평소보다 불안정한 경우 – 봄 환절기에는 혈압 변동이 커지므로 수치를 자주 확인해보세요.

    이런 때는 체질과 순환 상태를 함께 살피는 전문가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마무리하며

    올 봄, 손발이 유난히 차고 말단이 시린 것은 게으름이나 나이 탓이 아닙니다.

    올 겨울의 변동성이 만들어낸, 혈관이 아직 겨울에서 나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봄 약선은 이 상태를 풀어주는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쑥으로 따뜻하게, 냉이로 혈관을 돕고, 방풍으로 바람을 막고, 씀바귀로 쌓인 것을 풀어주세요.

    제철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 올 봄에는 특히 맞는 말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간은 슈퍼컴퓨터다’라는 주제로, 봄에 간이 왜 바빠지는지, 그리고 간 건강을 어떻게 챙길 수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봄인데 왜 손발이 아직 시린가요?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동이 혈관과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긴장시켰고, 이 긴장이 봄이 와도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액 점도 상승과 비타민 D 결핍도 원인입니다.

    봄 약선(藥膳)이란 무엇인가요?

    약이 되는 밥상이라는 뜻으로, 제철 음식에서 몸이 필요로 하는 약효를 찾는 것입니다. 쑥, 냉이, 방풍, 씀바귀 등이 대표적인 봄 약선 재료입니다.

    쑥은 어떤 효과가 있나요?

    한의학에서 온경지혈, 산한지통의 약재로, 차가운 기운을 흩어주고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면역 균형 조절과 염증 억제 효과도 연구로 확인되었습니다.

    봄나물은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어린잎, 어린 순일 때가 약성이 가장 좋습니다. 줄기가 굵어지면 약효가 달라지므로, 이른 봄 지금이 가장 적기입니다.

    말초순환 문제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는?

    손발이 하얗게 변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아침 기상 시 손가락이 굳거나 부어있는 경우, 저림이 특정 부위에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글쓴이: 노정은 원장 | 광주 봉선동 지본한의원 20년 경력 한의사. 자율신경·혈류·염증 기반 회복단계 관리 전문. 지본한의원 홈페이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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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장: 노영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2025-2026절기 겨울철 한랭질환 감시 결과 (2026.03.11 보도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혈관 질환 환자 월별 통계 (2024년 기준)

    • 혈장 피브리노겐 계절 변동: Lancet, 1994

    • 비타민 D와 혈관내피 기능: Nutrients, 2020 (PMC7071424)

    • 비타민 D-eNOS 조절: Molecular Endocrinology, 2014

    • 동맥 경직도와 계절 혈압 변동: Blood Pressure, 2008 (Korea University Guro Hospital)

    • 방풍 항염: Nature Research Intelligence / PMC, 2022

    • 쑥 면역조절: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0, 2025

    • 냉이 항염·혈관보호: Peng et al., Oxidative Med Cell Longev, 2019

    • 씀바귀 항염: Food Sci Biotechnol, 2024

    • 동의보감 내경편 혈(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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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남구 한의원, 치킨 먹고 다음날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광주 남구 한의원, 치킨 먹고 다음날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광주 남구 한의원, 치킨 먹고 다음날 왜 이렇게 피곤할까요?

    지난 편까지 봄 건강에 대해 이야기해 드렸는데요.

    [광주 환절기 한의원 올 봄, 날씨보다 몸이 더 추운 이유

    ※ 본 글은 지본한의원의 진료 경험과 한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의료인이 직접 작성한 건강 정보입니다. …

    blog.naver.com](https://blog.naver.com/jibonhani/224215766424)

    한의학에서 봄은 간(肝)의 계절입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기운이 올라오면서 간의 활동량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지요.

    그래서 우리 일상 속의 간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광주 남구 봉선동 지본한의원, 한의사 노정은입니다.

    “치킨 먹고 나면 왜 다음 날 이렇게 피곤하죠?”

    진료실에서 가끔 듣는 질문입니다.

    야식으로 치킨 드시고 다음 날 몸이 천근만근이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많이 먹어서 그런가 싶지만, 비슷한 양의 다른 음식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요.

    이건 위장 문제가 아닙니다.

    간 이야기입니다.

    치킨은 간에서 해석해야 할 코드가 많은 음식입니다.

    간, 우리 몸의 슈퍼컴퓨터

    간에는 CYP450이라는 효소 시스템이 있습니다.

    57개의 서로 다른 효소가 팀을 이루어, 혈액으로 들어온 성분을 분석하고 처리합니다.

    영양소는 변환해서 온몸에 보내고, 독소나 이물질은 무독화해서 내보냅니다.

    이 효소들이 처리하는 화학 반응의 경로를 합치면 수만 가지에 이릅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숨 쉬면서 들이마시는

    모든 성분의 화학 코드를

    읽고 분류하는 작업을 쉬지 않고 하는 장기입니다.

    ‘침묵의 장기’보다 슈퍼컴퓨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문제는, 음식마다 간이 읽어야 할 코드의 양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치킨이 유독 피곤하게 만드는 이유

    닭고기 자체는 지방이 적고 소화도 빠른 편입니다.

    삶은 닭이라면 간이 처리할 코드는 단순합니다.

    그런데 프라이드치킨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 튀김옷 — 밀가루와 전분이 고온에서 튀겨지며 산화물이 생깁니다

    • 튀김 기름 — 고온에서 반복 사용된 기름에는 과산화지질 같은 산화 물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소스와 양념 — 당류, 합성 첨가물, 양념치킨이면 착색료까지

    • 맥주까지 곁들이면 — 알코올은 간의 최우선 처리 과제입니다. 다른 일을 미루고 알코올부터 해독합니다

    삶은 닭이면 간이 금방 끝낼 작업을,

    치킨에 맥주까지 더하면 밤새 풀가동해야 합니다.

    다음 날 아침 몸이 무겁고 개운하지 않은 건, 간이 밤새 일한 결과입니다.

    간은 우리 몸 화학공장으로서 많은 양의 일을 처리합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간의 피로

    한의학에서 간은 기(氣)의 흐름을 주관하는 장부입니다.

    肝者 將軍之官 謀慮出焉 간은 장군의 역할을 하는 장부로, 모든 판단과 계획이 여기서 나온다

    동의보감 內景篇 肝臟

    간이 과부하에 걸리면 이 ‘장군’이 제 역할을 못 합니다.

    기의 흐름이 막히면, 그 압박이 옆에 있는 장부로 향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비불화(肝脾不和)라고 합니다.

    간의 기운이 뭉치면서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脾胃)를 눌러버리는 상태입니다.

    치킨 먹은 다음 날 찌뿌둥하고 속도 더부룩한 느낌,

    단순히 많이 먹어서가 아닙니다.

    간에 트래픽이 걸리면서 거꾸로 비위에 압박을 주는, 간비불화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몸이 무겁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맛도 없고, 머리까지 멍한 것이 한꺼번에 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봄에는 간의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라, 이런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삼계탕은 왜 다를까

    여기서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같은 닭인데, 삼계탕을 먹고 나면 그런 무거움이 덜합니다.

    삼계탕은 기름에 튀기지 않습니다.

    닭을 통째로 삶으니 산화물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소스도, 첨가물도 없습니다.

    간이 읽어야 할 코드가 치킨에 비해 훨씬 단순합니다.

    거기에 인삼, 대추, 황기, 마늘까지 들어갑니다.

    우리 조상들이 닭을 먹을 때 굳이 이 약재들을 함께 넣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구성은 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이었습니다.

    삼계탕은 여러모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입니다.

    마무리하며

    봄이 되면 간의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몸이 바빠집니다.

    여기에 치킨 한 마리까지 더하면

    간에게 얼마나 많은 일을 시키는지,

    그리고 그 부담이 비위까지 눌러버릴 수 있다는 것,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었습니다.

    간이 한창 활달하게 움직이려는 이 시기에,

    면역의 틈새를 파고드는 봄 감기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봄 감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치킨을 먹으면 왜 다음 날 유독 피곤한가요?

    치킨은 튀김옷, 산화된 기름, 각종 첨가물 등 간이 처리해야 할 화학적 코드가 많은 음식입니다. 간이 밤새 이를 해독하느라 풀가동하면서 다음 날 피로감이 나타납니다.

    간비불화(肝脾不和)란 무엇인가요?

    한의학 용어로, 간의 기운이 뭉치면서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脾胃)를 압박하는 상태입니다. 피로감과 함께 소화불량, 더부룩함이 동반됩니다.

    삼계탕은 왜 치킨보다 덜 피곤하게 만드나요?

    삼계탕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산화물이 거의 없고, 인삼·대추·황기 등 약재가 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간이 처리해야 할 코드가 훨씬 단순합니다.

    봄에 간이 특히 바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의학에서 봄은 간(肝)의 계절입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기운이 올라오면서 간의 활동량이 부쩍 늘어나, 해독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간 건강을 위해 봄철에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야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봄나물 등 간을 도와주는 제철 음식을 섭취하며, 충분한 수면으로 간의 회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쓴이: 노정은 원장 | 광주 봉선동 지본한의원 20년 경력 한의사. 자율신경·혈류·염증 기반 회복단계 관리 전문. 지본한의원 홈페이지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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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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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전주시
    • 진료: 모태환골법(추나요법) 전문, 체형교정, 골격교정
    • 원장: 노영

    참고자료

    • CYP450 효소 시스템(57개 유전자, 18개 패밀리): Biomedicines, 2024

    • 간의 광범위한 기질 특이성과 효소 다양성: Ask The Scientists, Liver Detoxification Pathways

    • 단백질 소화 복잡도 비교: J Food Sci, 2016

    • 고온 조리유 산화물(알데히드, 과산화지질): Food Chemist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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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표원장 김태강한의학 18년, 상지대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연구원근골격·신경계·소화기 질환, 모태환골법(추나요법)
    광주대표원장 노정은한의학 22년, 원광대 한의과대학, 한의학박사(본초학)자율신경·혈류·염증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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